iBetter Books
수정

케이블 등급과 와이파이 주파수

지금 쓰는 랜선을 뽑아서 옆면을 보면 작은 글씨로 "Cat5e" 또는 "Cat6", "Cat6A" 같은 표시가 있을 것입니다. 공유기 설정 화면에는 2.4 GHz와 5 GHz 두 가지 Wi-Fi가 보일 것입니다. 이 숫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 설명할 수 있습니다.

랜선 등급 — Cat 뒤에 숫자가 클수록 빠른 이유

Cat은 Category의 줄임말입니다. 숫자가 클수록 더 넓은 대역폭을 지원합니다.

Cat5e는 100 MHz 대역폭을 지원합니다. 기가비트(1 Gbps) 이더넷까지 쓸 수 있습니다. 2000년대에 보급된 가정과 사무실 대부분의 벽선이 여기 해당합니다.

Cat6는 250 MHz 대역폭입니다. 같은 1 Gbps지만 더 넓은 여유가 있어 오류가 적습니다. 10 Gbps를 55 m까지 지원합니다. 케이블 안에 플라스틱 격벽이 있어 선 쌍 사이의 간섭을 줄입니다.

Cat6A는 500 MHz 대역폭입니다. 10 Gbps를 100 m까지 안정적으로 지원합니다. 케이블이 두껍고 뻣뻣합니다.

요약하면, 케이블 등급이 높을수록 케이블 내부 꼬임이 촘촘하고 격벽 구조가 강화되어 잡음을 줄이고 더 높은 주파수 신호를 손실 없이 전달합니다. 앞 절에서 배운 섀넌 공식대로, 잡음이 줄고 대역폭이 늘면 전송 속도가 올라갑니다.

공유기의 2.4 GHz와 5 GHz — 왜 둘을 나눠 쓰는가

공유기 설정 화면에 두 주파수 대역이 있는 이유는 트레이드오프 때문입니다.

2.4 GHz는 파장이 깁니다. 파장이 길수록 장애물을 잘 통과하고 멀리 퍼집니다. 콘크리트 벽 너머나 다른 방까지 신호가 닿습니다. 그러나 주파수 대역 자체가 좁아서 최대 속도가 낮고, 같은 대역을 쓰는 기기가 많습니다. 전자레인지, 블루투스 기기, 이웃 집 공유기가 모두 2.4 GHz를 씁니다. 채널이 혼잡합니다.

5 GHz는 파장이 짧습니다. 장애물을 잘 통과하지 못하고 도달 거리도 짧습니다. 그러나 주파수 대역이 훨씬 넓고 채널이 많아서 혼잡하지 않습니다. 같은 공간에 있다면 5 GHz가 2.4 GHz보다 훨씬 빠릅니다.

결론은 간단합니다. 공유기와 가까이 있고 빠른 속도가 필요하다면 5 GHz, 멀리 있거나 벽을 여러 개 넘어야 한다면 2.4 GHz를 선택합니다. Wi-Fi 6E와 Wi-Fi 7은 여기에 6 GHz 대역을 더해 더 넓은 채널을 추가로 제공합니다.

하나의 물리 매체를 여러 신호가 나눠 쓰는 이 개념은 다음 절에서 다룰 다중화와 직결됩니다.